프로젝트

오늘 당겨 쓰면

밤새 상단 바에 «지금 누우면 몇 시에 일어나는지» 를 띄우는 안드로이드 앱

밤 열한 시에 유튜브를 하나 더 트는 순간, 그 대가는 내일 아침이 치른다. 그런데 그 순간 눈앞에 있는 건 영상 길이지 내일 기상 시각이 아니다. 이 앱은 그 시각을 밤새 상단 바에 띄워 둔다. 누울 때 버튼 한 번이면 알람까지 잡힌다.

밤에 «목표대로» 를 누르고 아침에 알람을 끄기까지 23초.

밤에 궁금한 건 하나다

수면 앱은 많은데 대부분 잔 뒤를 말한다 — 어젯밤 몇 시간 잤고 깊은 잠이 얼마였는지. 정작 판단이 필요한 순간은 눕기 전이고, 그때 알고 싶은 건 하나다. 지금 누우면 몇 시에 일어나나. 그리고 그 답은 폰을 켜서 앱을 열기 전에 보여야 뜻이 있다.

그래서 이 앱의 본체는 앱 화면이 아니라 알림이다. One UI 8 의 Now Bar 에 올려 두면 잠금화면 아래쪽에 그 값이 계속 떠 있고, 1분마다 다시 그려서 숫자는 늘 지금 기준이다.

잠금화면 Now Bar. 폰을 켜지 않아도 남은 시간이 보인다.

하루가 어떻게 흐르나

  1. 오후 9시 밤 시작 상단 바가 밤 이야기로
  2. 누울 때 침대에 누웠어요 화면만 어두워진다
  3. 오후 11시 목표 취침 기상 6:30 − 수면 7:30
  4. 잠들 때 취침 누르기 알람이 잡힌다
  5. 오전 6:30 알람 밀어서 끄기
  6. 오전 8:20 회사 도착 준비 30분 + 길 1:20
밤 시작부터 회사 도착까지. 파란 자리가 내가 누르는 두 번이다.

화면 하나에 타임라인 하나

앱을 열면 밤 하나가 세로로 서 있다. 지금 · 목표 취침 · 지금 자면 기상 · 목표대로면 기상 · 회사 도착이 한 축에 놓이고, 줄 사이에는 그 사이가 몇 분인지 적힌다. 시각만 있으면 «그래서 얼마나» 를 매번 머리로 빼야 한다.

왼쪽 괄호가 같은 길이(7시간 15분)를 두 번 잰다. 위가 목표, 아래가 지금 누웠을 때 — 늦은 만큼 아침이 통째로 밀린 게 보인다. 각 기상 아래로 회사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이 한 번 더 붙는다.

늦어질 걸 미리 아는 날은 목표 취침 줄에서 오늘만 미룬다. 그날 하루가 지나면 저절로 사라져서 루틴은 그대로 남는다. 토·일과 공휴일 앞 밤에는 회사 도착이 아예 안 뜬다 — 공휴일은 폰 달력을 읽어 판단한다.

밤이 지나가는 동안

누운 뒤
누운 뒤
지금 일어나면 얼마나 잔 셈인지
오늘만 미루기
오늘만 미루기
야근한 날 하루치만
아침 알람
아침 알람
밀어야 꺼진다
낮에 열면
낮에 열면
밤까지 남은 시간

이럴 때 이렇게

제때 자는 밤

상단 바에 «취침까지 1시간 20분» 이 떠 있다. 누울 때 목표대로 를 누르면 기상 6시 30분에 알람이 잡히고,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상단 바는 잔 시간을 세기 시작한다.

늦어질 걸 미리 알 때

야근이 잡힌 날은 목표 취침 줄에서 조정 을 눌러 오늘 누울 시각만 미룬다. 기상도 그만큼 밀리고, 내일은 원래 목표로 돌아온다.

이미 늦어버렸을 때

지금부터 를 누르면 지금 기준으로 목표 수면 시간만큼 잔다. 버튼 위에 «목표 −1시간 14분» 이 붙어 얼마나 늦는지, 그 아래에 회사에 몇 시에 닿는지가 같이 나온다.

아침

손잡이를 오른쪽 끝까지 밀어야 꺼진다 — 자다 깬 손이 잘못 눌러 끄는 일을 막는다. 30분 뒤 한 번 더 울리고, 아무도 안 끄면 5분 뒤 스스로 멈춘다.

알람 하나만 빼고 싶을 때

알람 줄의 삭제 로 오늘 밤만 뺀다. 내일은 다시 잡히고, 잘못 지웠으면 «지운 알람 다시 걸기» 로 되돌린다.

쉬는 날

토·일과 공휴일 앞 밤에는 회사 도착이 아예 안 뜬다. 공휴일은 폰 달력을 읽어 판단해서 대체·임시공휴일까지 안다. 달력에 없는 연차는 «내일 쉬어요» 로 끈다.

써 보려면

One UI 8(안드로이드 16) 이상. 갤럭시 S25+ 에서 만들고 확인했다. 잠금화면 Now Bar 에 올리려면 개발자 옵션의 «모든 앱의 실시간 정보 보기» 를 켜야 하고, 그 아래 버전에서도 앱은 돌아가지만 일반 알림으로만 뜬다.

  • 설명서 — 화면마다 설명선, 하루 순서, 이럴 때 이렇게
  • 만든 과정과 고르던 시안은 개발기